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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각들

열심히 살아줘서 감사합니다(feat.윤여정)

by LOVEVER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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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도 찬란한 젊은 날이 있었다.
그 젊은 날은 한 남자의 등장과 함께
어쩌면 서서히 말라갔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몰라~”라는 말을 찰떡같이 믿게 만들며
많은 이에게 자신의 삶을 위안삼고,
또 나에게도 다가올 내 삶의 멋진 순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말 오스카 위너가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워낙에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변해줄까 의문이었다.
결국 시대는 변화한다. 그 흐름에 배우 윤여정의
흐름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인 것 같았다.
물론 열심히 연기했고, 게런티 보단 작품이 맘에 들어 출연 결정을 한 것이기에 어쩌면 더 놀랍지 않을까.
자신의 마음을 따라 그냥 무심코 한 결정이 불러온
파장이 이리 클줄 예상도 못했으리라.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도 더 이상 영화를 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찍은 작품이라고 했다.
얼마나 마법 같은 가?
그저 포기하고 놓을때 이루어지는 마법이!


수상 소감은 소름돋게 멋졌다.
그녀의 영어는 재치있다. 역시 세상에 내게 필요하지 않은 시간은 의미 없는 시간은 하나 없다더니
그 말은 그녀에게도 놀라우리만치 정확했다.
매번 그녀의 영어가 멋지다고 오랜시간 생각해왔었다.
군더더기 없고 간결하게 원하는 바를 전달한다.
어쩜 미국에서의 12년간의 결혼 생활은
그녀에게 행복도 있었겠지만 많이 아프고,
외로움이 길었던 시간이었을거다.
하지만 결국 멋지게 인터뷰 할 수 있는
윤여정만의 영어능력을 만들어냈다.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는 유머!


“틀린 영어를 하는 사람을 놀리지 마라.
그건 그들이 다른 언어를 안다는 뜻이다.”

그녀는 영어를 배웠지만, 결코 원어민이 말할 수 없는 영어와 유머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윤여정 표 솔직함이 좋은 것은
누구도 상처주지 않는, 무례하지 않은 솔직함이기에.

75세인 그녀가 그저 자신이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절실하게 연기했다는.
그러다보니 작은 단역에서 조연에서,
주연까지 할 수 있게 되더라는.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는 멀리 바라본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냈다는
그런 보통 사람들의 말이기에

‘아 나도 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간 나의 때도 오겠구나’싶어
‘그녀의 연기가 누구의 연기보다 못했네
그런데 상을 받았네’하는 평가절하 하는 이야기는
깡그리 무시한 채 두 손 꼭 모으고
내가 상을 탄 마냥 기뻐 응원하고 또 감사하게 된다.

아!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었고,
누구하나 상처받지 않는 아름다운 인터뷰였다.
모든 후보가 그녀를 사랑하게 만든 멋진 인터뷰였다!
아 멋지다! 멋지게 나이드는 건 너무 멋져!
75세에도 넓은 시각과 포용성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고스란히 담긴 말들.
너무 멋져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나도 멋지게 누구도 다치지 않을 만큼 솔직하게
매일 주어진 일을 해내며 묵묵히 살아가야지.
멋지게 나이들어야지!

너무 축하드립니다. 배우 윤여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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