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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각들

물단식 3일의 기록.

by LOVEVER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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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시작을 야심차게 단기 다이어트로 했었다.
일주일 동안 아침 점심 저녁을
바나나 1개, 계란 2개, 두유 1개를 먹는 식단이었다.
바나나는 거의 안먹었고 계란 2개 두유 1개를
하루 2회는 꼬박 먹었다.
3번 다 챙겨먹을 시간은 없었다.
그때 4키로를 감량했다.

바지가 꽤 헐렁해져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위가 작아져서 음식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점도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일하는 시간 때문에 먹고 바로 자는 것이 반복되다보니 살이 다시 그대로 쪄버렸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3일 72시간의 디톡스를 결정했다.
3일간 물단식이 끝나면 3일간 보식을 하고,
저탄수, 채소를 위주로 한 식단으로 직접 요리하고 홈트를 이어가면서 길게 보며 다이어트 하기로 했다.
올해는 기필코 20대 때의 날씬함까진 아니더라도 비슷하게라도 꾸준히 가보자고.

장기를 쉬게하면서 독소 제거를 할 수 있다는
3일간의 물단식을 시작하기로 했다.
시작전에 절식기가 필요한데 난 전날까지 많이 먹고
구충제만 챙겨먹고 단식을 시작했다.
구충제를 먹는 이유는 먹을 게 들어오지 않으면
몸 속 해충들이 장기를 뜯어먹을 수 있어
장기에 구멍이 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구충제는 미리 챙겨먹었고,
마그밀도 먹어주는 게 좋다고 하는데
3일 간의 짧은 물단식은 마그밀까지는 필요 없다고 해서 먹지 않았다.

Day1 - 53.7kg

눈뜨자마자 잰 몸무게는 전날 많이 먹어서 더 불어난 상태였다.
물은 기본 2L 이상 먹어줘야하고, 나트륨과 미네랄이 필요해서 소금은 2-5g먹어주어야 한단다.
원래 먹던 영양제는 안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그걸 못보고 시작해서 영양제 특히 비타민c를 메가도스하고 있었어서 그걸 그대로 먹었더니 밤에 속이 쓰려 마치 체한 것 같은 기분으로 꽤 힘들었다.
하지만 조금 가벼운 홈트를 1시간 했다.

Day2 - 52.8kg

물은 2L 이상 마셨다. 소금 2g. 영양제는 먹지 않았다.
배고픔때문에 눈이 일찍 떠졌다. 저녁에 참지 못하고 아몬드 브리즈를 반잔 마셨다.
집안일을 평소보다 많이 했고, 어떤 유튜버 분의 말씀이 밥먹는 시간을 한끼 1시간을 잡으면 하루 3시간인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어떻게 쓸까 고민했다기에 난 평소 미뤘던 집안일을 더 하며 움직이고 언니에게 이틀간 점심을 만들어줬다.
어제는 유부초밥, 오늘은 볶음우동.
오늘은 가벼운 홈트 1시간 반 했다.

Day3- 51.7kg

보통 2일차가 힘들다고 하는데 폭염경보가 내린 날이었어서 자는 내내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뭔가 일어날 수가 없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몸은 더워서 땀이 나는데 다리는 싸늘했고 움직이지 못했다. 그렇게 한시간을 일어날 힘이 없어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러다가 좀 나아졌을때 일어나서 소금을 먹었다.
그리고 일이 있어 외출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힘이 없어서 아몬드 브리즈 한잔을 마셨다. 그런데도 도무지 힘이 안나서 GI지수가 낮은 초록사과(아오리)를 한개 먹었다. 오늘까지 2kg가 빠졌고, 내게 다들 얼굴이 브이라인이 되었다며 신기해했다.
물을 거의 2.5L 마셨고 소금도 조금 먹었다.
그런 날씨에 밖에 나가서 좀 걷고 말을 많이 했다고 피곤이 몰려와 집에 들어와서 홈트를 할 수 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몸무게를 쟀더니 어제 피곤한채로 스트레칭 없이 잠을 자서 잔뜩 부어 -300g 밖에 빠지지 않아 -2.3kg 3일간의 물단식이 끝났다.


그 몇일 동안 마녀배달부 키키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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