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티비에서 발레를 보면
발끝으로 서는 동작을 하며
손을 동그랗게 머리위로 올리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발레리나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 동작들을
쉽게 흉내내곤 한다.
하지만 발레의 모든 동작들은 너무 힘들고 어렵다.
난 30대 중반으로 가고 있는데다
몸이 발란스 있게 보통 체격이라..
몰라보게 예뻐졌던 강소라를 떠올리며
첫 날 원장님께 질문을 던졌다.
“제가 강소라 처럼 될 수 있을까요?”
그러자 원장님 왈.
“강소라가 발레를 잘해?”
“그건 모르지만.. 살이 빠질까 해서요!”
라고 내가 답하자... 원장님 왈.
“그럼 먹지 말아봐.”
그래... 그게 정답이다.
원장님이 내 뼈를 때릴 수 있는 만큼
세게 때리신 후 말씀 하셨다.
“몸을 보니 근육이 쉽게 붙는 체질로 보여,
오히려 무게가 더 늘 수도 있어!”
2달이 지난 결과.
무게는 정말 더 늘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깨가 엄청 넓은 편이여서
항상 그 점이 스트레스 였는데
어깨가 좀 줄어든 것 같다는 점이다.
요즘 직각어깨가 대세이지만
어깨가 넓은 나로써는
그게 그렇게 예쁘게 보이지 않았다.
발레는 기본적으로 어깨를 끌어내려야 하고,
뒷목은 끌어 당길 수 있는대로
위로 올려야 한다.
물론 취미로 하는 발레로
전체 체형을 하루아침에 변화되게 할 순 없지만
자세가 좋지 않았던 우리언니의
등이 엄청 예뻐졌고 목이 길어졌으며
늘 자세를 신경써서 걷게 되었기에
바르게 서 있기만 해도 어깨와 목, 등이
아주 예뻐보인다.
나도 조금 더 배우며 신경쓰고 있으면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
instagram @darianvolkova
난 언제쯤 저렇게 아름다운 동작을
흉내내 볼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두 다리로 서있기만 해도
보통은 쓰지 않는 허벅지 안쪽 근육을
엄청난 힘으로 조여야 하고,
기본적으로 어깨는 내리고
가슴과 배꼽은 넣고,
뒷목은 길게 빼고,
겨드랑이 안쪽은 오목하게 들어가게
힘을 주어 넣고,
손끝은 팔이 길어보이게 길게 늘리고,
다리는 허벅지 안쪽을 잔뜩 조으고
엉덩이에 엄청나게 힘을 주고
얼굴은 아무 일도 없는듯이.
정말 아무 것도 힘들지 않다는 듯이.
그렇게.
아주 편안하고 평온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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