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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각들

시간이 지나면

by LOVEVER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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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받아드릴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기도, 좁아지기도 아예 변하기도 한다.

예전엔 싫어했던 목걸이나 모자가 좋아졌고,
어릴땐 미나리의 향이 너무 싫어 시금치가 좋았는데
지금은 시금치보다 미나리가 좋다.
콩나물이 싫고 숙주가 좋아졌다.
중학생때 보지 못했던 영화 속 무서운 장면을
이젠 눈 감지 않고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은 나를 변화하게 만들고,
내 안에 다른 것들을 채우게 만든다.
어떤 게 진짜 나 인지 알아가게 만든다.
결국 삶은 무언가를 성취해나가는 것이라기 보다
진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의 시간들이다.
그런 시간이 겹겹이 쌓이면
이 생명의 빛도 꺼지게 되는 것이다.

나를 잘아는 것이 타인을 향한 따스한 시선이 된다.
결국 내 안에도 수 많은 타인이 존재하기에
나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것이 평생의 숙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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