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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와 혼자 보내기. 11월은 아무렴 생각이 너무 많았다. 운동을 마치면 힘들어 허기진건지, 많은 생각으로 마음이 허기졌던건지 카페에 자주 앉았다. 고구마케이크를 너무 좋아해서 이번 겨울시즌에는 고구마케이크를 잔뜩 먹었다. 핑크캐모마일 릴렉서도 꽤 괜찮았다. 아래에는 리치과육이 들어있어서 새로웠다.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조금은 무료하더라도 철저히 혼자여서 분주한 곳 안에 그냥 나를 두는 것을 즐긴다. 재빠르게 먹고 마스크를 쓴 뒤 보고 싶었던 영상을 계속해서 보다가 노래를 들으며 조금 걷다가 울컥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잘 어울리는 멜로디다. 아니 내 마음이 그 노랫말을 떠올리고 싶어 했는지도 모르겠다. 2021. 12. 5.
중요한 결정은 혼자하기 (Feat.곽정은의 사생활) 요즘 내 마음에 필요한 유튜브 영상을 찾다가 ‘곽정은의 사생활’이라는 곽정은님의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되었고 많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이 말들이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해야한다.’ 이건 어쩌면 내 무의식이 내게 건내고 싶었던 말일지도 모른다고. 너 자꾸 이것 저것 찾고 헤매지 말고 정신 차리고, 니가 느끼고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라고. 2021. 11. 29.
‘쓴다’는 것. 무언가 내 머릿 속의 생각을 쓴다는 것. 그것은 간신히 순간을 붙잡으려는 담담한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릴 때 부터 글짓기를 좋아해 혼자서 매번 문예부에 친구도 없는 채로 앉아 있었다. 글짓기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중고등학교때는 꽤 오래 단편소설 쓰기에 빠져 있었고, 스무살이 넘어서는 늘 가방에 메모장을 들고 다니며 떠오르는 것을 길에 멈춰 쓰는 것을 좋아했다. 아직도 순간에 떠오른 글을 적은 냅킨과 메모장을 가지고 있다. 쓴다는 것은 그때의 답답하고 두려운 삶 속에 작은 도피처 같은 거 였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휴대폰 메모장에 글이 잔뜩이다. 예전 만큼 마음에서 우러나와 글을 쓰진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를 잃지 않으려 순간의 감정을 써내려간다. 쓰다보면 쓰는 것에 집중하게 되고 집중력 없는.. 2021. 11. 16.
서로 미안해하지 않기로. (유미의 세포들) 연애의 목적은 행복이라더라.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면 놓는 것이, 자꾸만 생각이 많아진다면 놓아버리는 게.. 그게 내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여태껏 남의 감정만 살펴왔다. 내가 이렇게 하면 상처 받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상처 주지 않을 수 있을까.. 이미 난 상처투성이인데 타인의 상처만 애써 살폈다. 상처주지 않고 이별하는 법은 없다. 서로 호감이 생겨 연애를 시작하고, 사랑이 사라지면 이별하는 게 연애의 끝인데 왜 주저하고 망설이는 지.. 이별도 많이 하면 잘하게 되는 걸까? 그렇다해도 더는 이별하고 싶지 않다. 내 인생에 들어왔던 누군가를 다시 돌려놓는 일은 더는 하고 싶지 않다. 서툰 내겐 더 어려운 것만 같다. 나도 유미처럼 이별카드가 있다면 좋았을텐데.. 너와 나는 우리였지만.. 2021.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