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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변화하는 결혼관을 보여주는 드라마 -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

by LOVEVER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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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주요인물 다섯명이 서로 얽혀있는 것을 표현하는 듯한 색색의 끈을 잡고 있는 모습의 드라마 포스터
드라마 지속가능한 사랑입니까? 구글이미지 서치

 

변화하는 결혼관을 보여주는 드라마 -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

 

일본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왓챠를 이용하는 편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일인이다. 왓챠는 일본 방영작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다. 그렇게 보게 된 드라마가 바로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인데 우에노 주리의 이미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관심이 갔던 것도 있었다. 그렇게 1화가 방영된 시점부터 매주 한편씩 보았다. 내용 자체가 스스로 공감이 되는 주제였기 때문에 나의 시선을 잡아두기에 충분했다. 일본에 관심이 있거나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만한 것이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여자력'이라 불리는 여성스러움에 집착하는 사람이 많고, 결혼을 상대적으로 일찍 한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이 20대 후반이거나 30대라면 결혼 관련 압박을 받거나 오히려 주변에서 결혼 상대자를 찾아주지 못해 안달인 장면들이 너무 자주 등장해서 '또..?'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일본도 역시나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일까?
 
드라마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 속 주인공인 쿄카(우에노 주리)는 30대 여성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사업을 성공시키고 싶은 의지가 다분한 인물로 나온다. 여성의 역할이라고 대두되는 것들과 결혼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가강사로 나온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인 세이타(다나카 케이)는 30대 이혼남으로 아들 니지로를 키우고 있는 싱글대디로 나온다. 결혼을 한번 더 하고 싶지 않으며 연애는 괜찮지만 일과 아들이 자신의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사랑에 깊이 빠지는 것이 두려운 남자다.
 
여성 캐릭터들이 굉장히 여느 일본 드라마와 달리 그려지는 것이 매우 신기하고도 만족스러웠다. 내가 쿄카와 비슷한 처지이기 때문에 더 큰 공감을 했을는지도 모르지만, 쿄카를 제외하고도 쿄카의 엄마가 아빠랑 결혼한 스토리(후반부에 나옴)라던가 쿄카의 아버지 린타로(마츠시게 유타카)와 결국 결혼을 하게 되는 히나타(이가와 하루카) 선생님의 역할은 매우 좋았다. 일을 열심히 하여 성공한 미모의 정형외과 의사인 히나타는 나이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40대가 넘은 나이에 결혼을 하지 않았고 그제야 연애를 시작하려 하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그 모습 역시 좋았다. 어떤 것이든 자신에게 맞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에게는 그때가 사랑을 하고 누군가와 삶을 꾸릴 수 있는 마음이 생긴 시기가 아니었을까.

 
 
 

 
드라마 속에서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다. 그렇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그게 진실이다. 내가 상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상대는 알 수 없고 나 역시 상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없다. 사랑은 질량으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서로 노력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어떻게든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영화의 초반부에 나온 장면인데 결국 마무리는 아름답게 되므로 꽤나 만족스러웠던 드라마다.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 속 쿄카처럼 나 역시 나를 그대로 받아줄 사람은 있을 거라 믿는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 나는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믿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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